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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이벤트] 100분토론 종결자
- 작성자
-
해밀™본좌
- 등록일
- 2012-02-03 12:15:02
- IP
- 175.197.***.97
- 조회수
- 721
이번설도 힘든 귀성길을 꾸역꾸역 6시간을 달려
고향으로 갔습니다.
시댁에서 설을 보내고 늘 하던대로 귀경길에 친정에 들러 지친 몸을 쉬며
엉석받이 딸로 모처럼 뒹굴뒹굴했죠.
하지만 이런 고요한 평화는 늘 다음에 기다리는 전쟁같은 토론회를 위한
일시적인 적막함과 여유임을 습관적으로 알고있어요.
저녁을 같이 먹을때면 덕담과 소소한 애깃거리, 이런저런 따뜻한 애기를 하다가
과일을 먹는 시간쯤이 되면 친정아빠, 엄마대 신랑과 저의 100분토론이
벌어집니다.
주제는 뭐로 시작했던지간에 늘 종착지는 정치현황이죠.
신랑과 저는 말하자면 진보적인 성향이고 부모님은 여당당원이시기까지하니 늘 토론은 의견교환에 익숙하지 않은 친정 아빠의 흥분과 고성으로 마무리가 되곤 했었죠.
지금까지는요.
하지만 올해 처음으로 토론이 흥분과 고성이 아닌 자조와 쑥스러움으로 마무리되는
사건이 생겼습니다.
평소 하나밖에 없는 외손녀를 끔찍히도 사랑하시는 두분께, 그 열살난 손녀가
결정적 한방을 날리고 맙니다.
옆에서 과일을 먹으며 텔레비젼을 보던 손녀가 대통령을 보자마자
'우리나라에서 제일 나쁜 사람' 나왔다고 외마디 소리를 지른 순간.
친정아빠는 10초간의 침묵 후에 '저렇게 돈을 밝히는 X는 처음 본다'라며
양심선언을 해버리셨고 100분토론은 그렇게 어색하게 종료되었습니다.
역시 말안듣는 자식보단 손녀딸에게는 무장해제되시는 '손녀바보'인증을 하셨지만,
귀경길의 차안에서 신랑이 저를 보며 그래도 억지쓰고 흥분하시는 장인어른이
더 그립다는 말에 같은 생각을 하던 나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정치성향이 다르다는 것보다 변하고 약해지시는게 선뜻 받아들이기 싫어지는
아직까진 불효하고 있는 딸의 입장에서두요.
늦지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효도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면 무거운 마음으로
서을로 올라왔습니다만 아직도 마음 한켠이 멍울처럼 만져집니다.
샷온식구분들도 전화한통이라도 부모님께 드리는건 어떻까요?
고향으로 갔습니다.
시댁에서 설을 보내고 늘 하던대로 귀경길에 친정에 들러 지친 몸을 쉬며
엉석받이 딸로 모처럼 뒹굴뒹굴했죠.
하지만 이런 고요한 평화는 늘 다음에 기다리는 전쟁같은 토론회를 위한
일시적인 적막함과 여유임을 습관적으로 알고있어요.
저녁을 같이 먹을때면 덕담과 소소한 애깃거리, 이런저런 따뜻한 애기를 하다가
과일을 먹는 시간쯤이 되면 친정아빠, 엄마대 신랑과 저의 100분토론이
벌어집니다.
주제는 뭐로 시작했던지간에 늘 종착지는 정치현황이죠.
신랑과 저는 말하자면 진보적인 성향이고 부모님은 여당당원이시기까지하니 늘 토론은 의견교환에 익숙하지 않은 친정 아빠의 흥분과 고성으로 마무리가 되곤 했었죠.
지금까지는요.
하지만 올해 처음으로 토론이 흥분과 고성이 아닌 자조와 쑥스러움으로 마무리되는
사건이 생겼습니다.
평소 하나밖에 없는 외손녀를 끔찍히도 사랑하시는 두분께, 그 열살난 손녀가
결정적 한방을 날리고 맙니다.
옆에서 과일을 먹으며 텔레비젼을 보던 손녀가 대통령을 보자마자
'우리나라에서 제일 나쁜 사람' 나왔다고 외마디 소리를 지른 순간.
친정아빠는 10초간의 침묵 후에 '저렇게 돈을 밝히는 X는 처음 본다'라며
양심선언을 해버리셨고 100분토론은 그렇게 어색하게 종료되었습니다.
역시 말안듣는 자식보단 손녀딸에게는 무장해제되시는 '손녀바보'인증을 하셨지만,
귀경길의 차안에서 신랑이 저를 보며 그래도 억지쓰고 흥분하시는 장인어른이
더 그립다는 말에 같은 생각을 하던 나도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정치성향이 다르다는 것보다 변하고 약해지시는게 선뜻 받아들이기 싫어지는
아직까진 불효하고 있는 딸의 입장에서두요.
늦지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효도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면 무거운 마음으로
서을로 올라왔습니다만 아직도 마음 한켠이 멍울처럼 만져집니다.
샷온식구분들도 전화한통이라도 부모님께 드리는건 어떻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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